2016년, HOMME PLISSÉ ISSEY MIYAKE는 에도 시대에 서민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우키요에 중 하나인 ‘춘화’에 착안한 시리즈를 발표합니다.

남녀의 성애를 묘사한 회화는 동서를 막론하고 예로부터 존재했지만 그 중에서도 에도 시대에 꽃을 피운 춘화는 특별한 존재로, 전세계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.
에도 시대 서민들의 오락으로 인기가 높았던 우키요에 중에서도 춘화는 공공연하게 판매할 수 없었지만, 수요층이 확실히 있는 하나의 장르로, 호쿠사이와 우타마로, 하루노부와 같은 유명한 화가들도 춘화를 제작하였습니다.
19세기 유럽에서 유럽 예술가들이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은 자포니즘이라는 현상이 일어나자, 우키요에의 장르 중 하나였던 춘화도 감상 대상으로 수용되며 다른 우키요에와 마찬가지로 그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.
현재는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전세계의 미술관들이 춘화를 일본 미술의 중요한 분야 중 하나로 평가하며 수집하고 있습니다. 2013년에 영국박물관에서 개최된 ‘춘화전’을 통해 그 예술성이 다시 한 번 빛을 받게 되자, 그때까지 춘화의 전람회가 터부시되던 일본에서도 순회전이 개최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.

춘화의 매력은 에로틱하다기보다, 때때로 웃음이 나올 정도로 데포르메 표현 기법이 들어간 성기나 대범한 성 묘사 뿐 아니라 세세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그려 넣은 기모노의 무늬와 선명하게 묘사된 인테리어에 있습니다. HOMME PLISSÉ ISSEY MIYAKE에서는 에도 시대의 유머와 에로스가 뿜어내는 날 것 그대로의 에너지와세련된 생활 스타일을 춘화 속에서 찾아내 새로운 시리즈로 펼쳐냈습니다.

가볍고 주름이 지지 않으면서 쉽게 빨 수 있고 바로 마르는 편리성에 더해, 일본의 의복에 사용되어 온 무늬와 스타일을 재검토해 현대에 전하고자 힘을 쏟는 브랜드로서 현대 남성들의 새로운 일상복을 제안해 온 HOMME PLISSÉ ISSEY MIYAKE의 이번 시리즈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입니다.